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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는 부산항 묘박지에 정박한 선박이나 조도방파제에 드론을 통해 치킨을 비롯한 음식물 및 선박·낚시용품 등을 배송할 수 있게 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4개 지자체가 사전 준비를 완료, 8월부터 ‘K-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는 국토부 지침에 따라 배송 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앱 등을 구축했다. 또 국토부는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항공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과 등과 함께 드론 배송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배송업체도 실제 업무에 투입될 드론의 시험 비행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등 성능 점검을 했다.

드론을 이용해 선박에 물품을 배송하는 모습.

드론 배송이 이뤄질 곳은 14개 지자체의 32개 섬과 17개 공원, 1개 항만이다. 경남에서는 통영의 용호도, 죽도, 좌도, 비산도, 저도, 송도, 학림도, 만지도, 연대도, 상노대도, 하노대도 등 11개가 포함됐다. 창원의 북면 수변 생태계공원, 대원 레포츠공원, 만날 근린공원 등 3곳과 울산 울주군 작천정, 복합웰컴센터, 진하해수욕장 등 3곳에서도 드론 배송이 가능하다. 항만으로는 부산항 인근이 유일하게 대상이 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7월 19일부터 드론 배송이 시작됐으며 창원과 울주, 통영에서는 8월부터 드론이 오간다. 부산의 배송 시기는 9월로 정해졌다. 섬으로의 배송 주기는 구간당 주 1~2회이며 비용은 10㎞를 기준으로 3㎏ 이하에는 5000원, 5㎏ 이하에는 8000원이 적용된다. 일부 섬 지역에서는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육지로 ‘역배송’ 도 된다. 공원지역의 배송 주기는 주중~주말이다. 배송 비용(3㎞)은 3㎏ 이하 3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부산 항만지역의 비용은 업체가 향후 별도 설정한다. 주문 모바일 앱은 ‘NARAON’이다. 드론 배송이 시행될 지역에는 심장 제세동기와 구급상자가 배치된다. 응급 환자가 생기면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기업이 드론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 정수기 용품 등 자사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취급 품목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대상 지역을 확대하겠다”며 “이번을 계기로 드론 배송이 안전하고 편리한 새 배송 체계로 자리 잡아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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